2011년 2월 19일.

동경드림교회 남선교회 식구들과 도쿄 근교의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최근에 비교적 따듯한 날씨로 인해서 별다른 고생없이 공기 맑은 곳으로 외유를 다녀오니

내 마음 속의 묶은 때마저 사라져 가는 느낌입니다.

사실 우리가 향했던 타카오산은 해발 600 M 도 되지 않는 작은 산이었지만..

 

산새가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숲을 보여주기도 하며

졸졸졸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산을 오르는 이들에게 어서 오라고 연이어 인사를 해 주는 재미있는 산이 었던것 같습니다.

 

타카오 산을 가기 위해서는 신주쿠에서 Keio 선을 타고 가야 하는데요.

신주쿠에서 약 50분 정도(급행) 소요되는 곳에 위치 했습니다.

전철을 타고 가다보면 다소 멀다 라는 느낌이 들지만 이 곳 행정구역상으로는 타카오 산도 도쿄 23구 안에 포함 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신주쿠 역에 지나다 보니 사계절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산이라고 크게 광고가 걸려 있었습니다.

마침 케이오 지하철 안에도 보니 타카오 산에 대한 광고가 있네요.

사진은 아마도 소바인 듯 싶은데.. 소바가 유명한 산인가 봅니다.


 
요기가 타카오 산의 정문(?) 쯤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산입장료는 따로 없고 정상으로 향하는 케이블카와 리프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간 날에는 케이블카를 정비하고 있어서 운행하는 모습은 보지 못 했습니다.

위의 시설들을 이용하지 않고 등산하는 길은 여러 가지 갈레가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길은 조 앞에서 왼쪽 셋길로 오르는 길이었습니다.

 


지나가다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아주머니의 모습을 보니..

나의 어릴적 시간에 우리 형제들의 사진을 찍어 주러 다니셨던 20여년 전 엄마의 모습이 스쳐 지나 가네요~.

(사진 보정 했습니다.)


 

자.. 이제부터 등산 시작 ~! 
 

     
일본에는 어디를 가던 그 동네만의 신이 있고 사당이 있고 사원들이 있습니다.

역시나 산에도 그러한데요..

어떠한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특이해 보여 눈으로 남겼습니다.

 

 


      

  


일본 산을 많이 가 본 것은 아니지만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

참 나무도 많고 자연 상태로 보존을 잘 해 놨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물론 베려심을 많이 가르키는 일본의 교육 방식 특성으로 인해 자연도 보존 해야 한다는 ..

한 마디로 문화적인 성숙도가 높아서 잘 관리가 되었겠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과거 일본으로부터 빼앗기고 훼손 당했던 우리 강산을 생각해 보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이제와서 어쩔수는 없겠지만..

늦었지만 우리도 자연문화에 대한 성숙도와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더 많이 키워 가면 좋겠습니다.

 


 
작은 산이긴 하지만 작은 산 봉우리들의 연계 코스가 있어서 하루 정도 산행을 하기에는 지루 하지 않은 산행인 것 같습니다.




 

   
  
  

타카오산에 가면 소바와 아이스크림을 먹어봐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멋어 본 소바 !

국물이 한국 우동 국물 같았습니다. 소바 이름은 한자로만 적혀 있어서.. 잘 몰라여. ㅎㅎ

가격은 850 엔 였던가 ?? 

  

무슨 기념상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도 보면 동상에 옷을 입혀 놓는 곳이 종종 있던데.. 어느 쪽에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기는 정상 !!

날씨가 좋았으면 저 멀리 도쿄 시내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상에서 뜨끈한 국물에 소바 국수 한 사발 하고 산을 내려 왔습니다.

날만 조금 더 따듯하면 산에서 좀 더 놀다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상의 모습을 보면 ..

여기 저기 도시락 싸온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식사하는 모습도 보이고..

커피를 끓여 마시는 사람도 보이고..

가벼운 마음과 간단한 도시락으로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내려 오는 코스는 다른 곳으로 왔는데요.

작은 산이지만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여기서부터는 산을 모두 내려 와서 찍은 몇 컷 입니다.

주제가 뒤죽박죽~


  


산에 오를 때는 보지 못했는데..

내려 오다 보면 이렇게 일본 전통 가옥 형태의 식당들이 몇 개 눈에 띄더군요.

한국에서는 산 밑에 내려오면 왁자지껄한 웃음소리와 소주 냄세가 확 풍기는데... 

 


 

 

 

생선을 화덕에 구워서 파는 아저씨.

먹어 보고 싶었지만... 그냥 웬지 자신이 없어서리. ㅋㅋ

 

    

산 밑에 내려와서 먹은 단고, 간장 양념을 바른 단고는 처음이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음식입니다.


다시 신주꾸로, 안전 운행 부탁 드립니다.

 

 

이렇게 해서 반나절 동안 다녀온 타카오 산행였습니다.

도쿄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이쁜 산이 있다는게 살짝 부럽기도 하지만..

우리의 후대를 위해서라도 우리의 자연을 더 소중히 가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산행이었습니다.

 

좀 더 날이 따듯해지면 가족끼리, 연인끼리 가벼운 마음과 빵 한조각, 그리고 책 한권으로 사색하는 산행으로 다녀와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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