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계 저가항공사들의 영향으로 거의 제주도 왕복 비용 정도로 필리핀을 다녀 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회사 동료들과 가벼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필리핀 어느 섬을 가 볼까 고민 끝에..

과거 Volunteer로 있을 때도 가보지 못했던 민도르 섬으로 정했고 아래와 같은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마닐라 – 바탕가스 – 민도르 – 바탕가스 – 마닐라

 

이 중 민도르에서 2박을 묵었고 마닐라에서 도착한 날과 출발하기 전날 이틀을 묶었습니다

.

 

1. 마닐라

 

오랫만에 가 본 마닐라서인지..

예전의 마닐라와는 다르게 신흥 도시들이 생기기도 하고 구도심과 신도심이 나뉘어 지는 듯한 모습입니다.

 

물론 택시 기사 아저씨의 말대로라면 대부분 돈 많은 중국 사람들이 대규모의 건물들을 짓고 있다고 하고 그 중 상당 부분은 카지노 및 호텔들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마닐라에서 잠시 들러 본 카지노(City of Dream [1])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엄청 난 규모의 카지노와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자랑하는 SM mall of Asia, 그리고 그 주변으로 여전히 계속 짓고 있는 호텔들, 이 규모가 한 동네 이상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어마 어마 합니다.

내국인들도 자유롭게 출입하는 카지노를 보고는 중국 사람들에게 다 털릴 날도 멀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실제로 카지노 안에는 중국인 반, 필리핀인 반 정도로 보입니다. (그 중엔 한국 분들도 눈에 뜁니다.)

비교적 최근(2015년 초)에 매트로 마닐라 Aseana city에 카지노를 개장하였고 실제 이 동네는 과거 개발되지 않았던 (거의 방치되어져 있었던) 동네라 택시 기사들도 지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지만..

향후 1-2 년 안에는 엄청난 황금의 도시가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또 몇 년 뒤에는 Macau와 같은 수순을 밟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 민도르

 

민도르의 유명한 beach로 화이트 비지와 사방비치가 있습니다.

바탕가스에서 보트로 이동하게 되면 사방비치로 도착하게 되고 여행자들의 취향에 따라 사방비치에 묶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저희처럼 사방비치에 묶을 수도 있습니다.

 

민도르 섬은 흔히 다이버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주변 바다가 깨끗하고 섬 주변으로 작은 배들을 약 100 여척을 일부러 침몰시켜서 다이버들에게 휼륭한 수중 view 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실재로 사방비치에는 많은 다이버 샵들이 존재합니다. (한국인 샾도 있고, 중국인 샵도 있습니다.)

영어에 자신 있다면 외국인들과 같이 다이빙 해 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호핑 투어만 해도 세부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고 건강한 바다 속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는 세부에 비할바는 아닙니다. ^^;; )

 

사방비치는 매우 작은 동네이지만 그 안에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는 다양하게 있습니다.

 

낮에는 다이빙, 호핑투어, 바이크 투어, 수상바이크, 사격 등을 하실 수 있고..

남자분들의 경우에는 이색 유흥 문화들을 체험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숙소의 경우 리조트는 많지 않고 무늬만 리조트인 경우와 현지 스타일의 허름한 숙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퀄리티가 그리 높지는 않기에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저희는 단체로 묶을 방을 찾았는데..

사진은 없지만 방2개짜리 집 한채가 3500 페소 정도 불렀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허름해 보여서 아래 사진에 있는 숙소로 이동.

 

섬 전체에 마사지 가격은 어딜가도 한 시간 전신 마사지에 500 페소입니다.

다른 관광지에 비해 마사지는 가격 대비 휼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시설은 별루구요.)

 

 

20150424_150515

묵었던 숙소, 방 하나에 흥정해서 3000 페소, 안에는 고급 스러움

 

 

20150425_081138

숙소에서 전망

 

좋은 리조트에 묶으실게 아니라면 사전 예약은 필수는 아닌 것 같고..

여유를 갖고 본인의 취향에 맞는 숙소를 찾아보는 것도 지나고 나면 재미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엄청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할 수도… )

 

전반적으로 보면 한국에서 민도로로 바로 여행가는 일정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마닐라에서 버스타고 바탕가스로 이동하는 것도..

바탕가스에서 배 티켓 구하고 타는것도..

민도르에서 숙소로 이동하는것도…

또 귀국길도..

 

모든 이동 일정 및 끝없는 삐끼들을 생각해보면 몸이 고되기는 합니다.

그리고 막상 도착해보면 세부 같이 편리하지도 않고 한국 가이드 분들도 많지 않아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라면..

민도로 섬을 한 번쯤은 가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왕 간 김에 다이버 라이센스도 취득하면 더욱 좋을 것 같구요

 

다만 가족 여행을 계획 중 이라면 민도로는 비추입니다.

특히 아이가 있으시다면.. 긴 여정을 같이 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 번 가 복고 싶은 아담하고 소박한 동네입니다.

다만 끝없는 삐끼들과의 줄다리기는 피하고 싶구요.

 

 

[1] City of Dream - http://www.cityofdreams.com.ph/

      Melco Crown Entertainment 회사의 소유로 2009년부터 마카우에 카시노를 운영, 2015년 마닐라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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